Thursday, June 20, 2013

스쿼시

벌써 반년 넘게 꾸준히 스쿼시를 배우고 있다. 여전히 저질 체력에 실력도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시작하기 전의 심각했던 몸 상태(높은 혈압과 심박수)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스쿼시가 참 특이한게 조금만 운동을 쉬어도 실력이 뚝 떨어져 버린다. 다른 운동의 경우는 운동을 잠시 멈추면 체력은 약간 저하되더라도 그 운동에 대한 감은 유지되는 편인데, 스쿼시는 그렇지가 않다. 
 
아마도 그 이유는 탄성이 광장히 낮은 공에 있는 듯 하다. 공을 다루고 노는 경우 그 공의 궤적을 머리 속으로 빠르게 계산해야 하는데 공의 탄성이 낮다보니 일상 생활에서 익숙해진 계산과 차이가 제법 많이 생긴다. 
 
바닥이나 벽에 한번 부딪히면 튀어 오르는 혹은 튀어 나오는 경로도 부딪히기 전과 다르고 속도도 크게 낮아진다.
 
공의 궤적을 제대로 예측 못하니 따라가는게 자꾸 늦어지거나 혹은 너무 깊이 따라가는 바람에 불편한 자세로 공을 쳐내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체력 낭비도 심해진다.
 
게다가 여름이라고 조금만 움직여도 상의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난다.